단풍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차 없이 아이와 함께 단풍놀이를 하려면 지하철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합니다. 아래 글에서 서울 단풍 명소 10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몇 번 출구로 나와야 하는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서울 단풍 명소 10
서울 단풍 명소 10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순히 명소만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주변 관광지와 꼭 가야 하는 엄선한 맛집도 추천하겠습니다.
- 삼청동(안국역 1번 출구)
- 북촌한옥마을(안국역 2번 출구)
- 창덕궁(안국역 3번 출구)
- 덕수궁 돌담길(시청역 1번 출구)
- 남산(회현역 4번 출구)
- 남산골한옥마을(충무로역 4번 출구)
- 여의도공원(여의도역 3번 출구)
- 올림픽공원(몽촌토성역 1번 출구)
- 석촌호수(잠실역 2번 출구)
- 서울숲(서울숲역 4번 출구)
1. 삼청동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한 감고당길이 펼쳐집니다. 길 끝에는 ‘노부부 키스 벽화’, ‘독립운동가 벽화’ 등이 있습니다. 벽화를 감상하고 정면을 보면 또 다른 단풍 명소인 정독도서관이 있습니다.
삼청동 카페거리에는 백여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서 팥죽을 먹고, 삼청공원으로 들어갑니다. 단풍뿐 아니라 숲속도서관도 있어 자연에서 책을 보며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삼청동 수제비를 꼭 드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가게보다 피가 얇아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국무총리공관 앞에서 종로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2. 북촌한옥마을
이번에는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나오자마자 오른쪽을 보면 노티드가 있습니다. 줄이 없다면 드셔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재동 초등학교 사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일 겁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입니다. 사장님이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때 ‘팁통’을 놓아서 논란이 됐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 줄이 짧다면 도전해 볼만합니다. 포장한 뒤 집에서 먹어도 맛있으니까요.
5분만 더 올라가면 북촌한옥마을 입구가 보일 겁니다. 따로 이정표는 없으니 처음 가시는 분은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또한, 최근에 방문 제한 시간이 생겼습니다. 오전 10시~오후 5시 외 시간에 가면 과태료를 내야 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북촌은 사람이 사는 거주지입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전에 미리 조용히 해야 한다고 말해 놓아야 합니다. 만약 너무 시끄러울 것 같으면 바로 옆 계동길을 걷는 것도 좋습니다. 밀양손만두, 왕짱구식당, 카페 어니언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창덕궁 후원
역시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이 나옵니다. 후원은 시간별 입장인원이 100명입니다. 인원수 제한이 있는 만큼 미리 예약하시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공연못과 단풍이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2024년 10월 1일~11월 15일 120명, 현장 50명/인터넷 70명)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조선시대 임금님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궁궐입니다. 각 타임별 해설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정도 아이와 함께 가면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4. 덕수궁 돌담길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뒤쪽으로 돌아서면 덕수궁 돌담길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이곳은 가정법원이 있어서 이혼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연인끼리 함께 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랑곳하지 않고 방문하는 가족들이 많아졌습니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옆에 리에제와플이 있습니다. 블루베리 치즈크림 와플이 시그니처 메뉴이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고, 양옆에 보행로가 있어 아이들과 다니기에도 안전합니다.
돌담길을 지나면 정동길이 나옵니다. 이문세 광화문 연가 가사에도 나온 정동제일교회가 있습니다. 근처에 서울시립미술관과 국토발전전시관, 고종 황제가 도망친 러시아 공사관 터도 있습니다.
5. 남산
꼭대기에 있는 남산타워 정도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남산은 생각보다 넓고 볼 게 많습니다. 회현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서울로 7017이라는 옛 고가다리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한양도성 성곽에 도착합니다. 성곽을 따라 올라가면 남산공원에 도착합니다.
남산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안중근 기념관도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팔각정에서 매일(월요일 제외, 15:00~16:00) 열리는 전통문화공연과 봉화의식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남산돈까스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식사를 먹고 내려와 명동에서 쇼핑을 즐긴 뒤 귀가하시면 됩니다.
6. 남산골한옥마을
충무로역 4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이곳은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체험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뒤쪽에는 전통정원이 있어 다양한 꽃과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을 수도 선정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묻어 놓은 타임캡슐도 있습니다. 1994년 11월에 매설했습니다. 당시 사용했던 가전제품, 가구, 책, 음악 CD, 생활용품 등이 묻혀 있습니다. 앞으로 약 400년 뒤인 2394년에 서울 수도 1000년 기념일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7. 여의도공원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 떨어진 곳에 도심 속 공원이 있습니다. 서울의 센트럴 파크라고도 불리는 여의도공원입니다. 예전에 이곳은 여의도광장이라 불렸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처음 배운 곳도 이곳입니다.
공원 내 단풍나무와 꽃길이 잘 조성돼 있습니다. 아이들과 산책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특히 올해 9월에 서울달이라는 계류식 가스기구(열기구 아님)가 생겼습니다. 예약이 필요 없고 선착순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타고 올라가면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지만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면 운행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8.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역 1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 공원입니다. 나가면 평화의 문이라는 거대한 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풍뿐만 아니라 백제 시대 조성된 토성을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고, 아이들과 뛰어놀기에도 좋은 놀이터와 공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처 맛집은 순댓국 전문점인 청와옥입니다. 항상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기다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게 앞에 있는 기계를 통해 웨이팅을 걸어놓고 있어도 됩니다.
9. 석촌호수
이제는 너무 유명한 단풍명소입니다.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2개의 호수가 이어져 있고, 한 바퀴를 돌면 2.5km라 단풍놀이하면서 걷기에도 좋습니다.
근처에 롯데월드, 롯데몰 등이 있기 때문에 놀기에도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롯데몰 6층에 있는 푸드코드을 선호합니다. 자리도 넓고, 맛집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편합니다.
10. 서울숲
서울숲역 4번 출구와 이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은행나무숲이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단풍나무, 꽃, 포토존이 있습니다. 성수와 가까워 다양한 팝업스토어도 방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서울 단풍 명소 10곳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곳곳에 추천한 관광지와 맛집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단풍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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