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 대형 호재가 떴습니다. 하남시가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약 2년간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내년에 착공을 합니다. 미사 대형 호재인 스피어 위치, 일자리, 완공시기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피어란?
라스베가스 명물 스피어는 아주 독특하게 생긴 공연장입니다. 지름 157m 높이 112m의 동그란 구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외벽에 LED 120만 개를 설치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처음 봤을 때 태양계 행성 중 하나인 해왕성처럼 생겼다고 느꼈습니다.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9월에 개장했습니다.
총 수용 가능 인원은 1만 7500명입니다. 이곳에서는 콘서트, 스포츠 경기, 자체 기획 공연이 열립니다. 스피어는 개장 기념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 2개를 선보였습니다. 입장료는 세금 포함 58달러(한화 7만 7천 원)입니다.
위 영상은 U2(UV Achtung Baby), 포스트카드 프롬 어스(지구에서 온 엽서)라는 공연입니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가상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스피어는 라스베가스 말고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국 런던에 건설을 계획 중입니다. 하지만 런던 스피어는 어이없는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혹시 하남 스피어도 ‘이것’ 때문에 취소될지 걱정입니다. 이유는 아래 글에서 마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피어 후보지 위치
2개 위치가 하남 스피어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스피어사 측은 하남 스타필드와 가까운 H2 부지를 원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복합문화공간이 있으면 시너지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4년 2월 기준, 최종 위치는 미사조정경기장 옆에 있는 미사섬에 지어질 것이 유력합니다. 최근 런던 스피어가 무산된 이유 중 하나가 빛 공해 민원이었기 때문입니다. H2 부지 바로 앞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창우동 부영)가 있습니다.
사실 아파트 바로 옆에 공연장이 생기면 일자리가 늘어나 집값이 상승할 요인이 됩니다. 주민들은 환영했지만 스피어는 민원을 우려해 거주지와 다소 떨어져 있는 미사섬을 선택했습니다. 런던 스피어 취소가 이번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착공 및 완공시기
라스베가스 스피어는 2021년에 완공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뒤인 2023년이 돼서야 완공됐습니다.
하남 스피어는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상 공사기간은 3년입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도 원래 목표 기간보다 2년이나 늦어져 5년만에 완성했습니다. 공사가 지연되면 2030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착공까지 약 42개월의 행정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스피어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21개월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공사 비용은 약 2조 원(한화 26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변 집값 영향
지금 스피어가 워낙 대형 호재라 잊고 있었지만, 스피어 이전에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이 있습니다. 하남시가 K-스타월드 사업에 스피어를 유치한 셈입니다.
K 스타월드에는 스피어뿐 아니라 영화 촬영 스튜디오, 마블시티, 케이팝 공연장 등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현재 스피어 유치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 호가가 일부 올라갔습니다. 다만,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부동산 하락기를 맞고 있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매물은 적습니다.
규모 및 경제적 효과
하남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투입 비용도 1조 원 적은 2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3만 개, 연간 방문객 300만 명, 연 2조 5천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절반만 놓고 봐도 굉장한 숫자입니다.
취소 가능성은?
2023년 9월, 하남시와 스피어사가 MOU(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라 취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런던 사례처럼 소음, 빛공해 등으로 민원이 들어온다면 착공이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하남 아파트 투자를 생각하시고 계신다면 착공 소식이 들리고 난 후 매매를 고려하시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오늘은 하남 스피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관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