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3박 4일 여행 정보, 안 보고 가면 헛걸음!(+2024년 최신)

일본 소도시인 마쓰야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아래 글에 마쓰야마 3박 4일 여행 정보를 아주 자세히 썼습니다. 1번 이상 정독하시고 가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도미와 귤의 도시 마쓰야마 여행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위치

일본 4개 섬 중 시코쿠라는 섬에 있고, 에히메현에 속합니다. 소도시라고 해도 시코쿠 섬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날씨

제주도와 거의 같은 위도에 있어 겨울에도 크게 춥지 않습니다. 전 2월 초에 갔는데 낮에는 반팔만 입고 다니던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비가 오거나 저녁이 되면 쌀쌀해지기 때문에 두꺼운 남방이나 가디건 정도는 챙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름에는 일본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습도가 높습니다.


교통

마쓰야마에는 지하철이 없습니다. 대신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노면전차가 있습니다. 뒤에서 탑승하고, 앞에서 하차하는 형식입니다. 요금은 성인 200원, 소인 100원입니다. 만약 거스름돈이 없으면 전차 앞뒤에 잔돈 교환기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쓰야마 노면전차 / 동전교환기


관광지

시내 안에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크게 3곳입니다.

마쓰야마 성
케이블카나 리프트를 타고 마쓰야마 성 앞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11시쯤 올라갔습니다. 2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이 불어 기분 좋았습니다. 마쓰야마 공항에서 나눠주는 쿠폰을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천수각(마쓰야마 성 꼭대기)을 올라갈 때 매우 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몸이 불편하시거나 나이가 많은 부모님과 함께 갈 경우에는 성 주변만 보셔도 충분히 마쓰야마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봇짱시계
일본 소설 ‘나쓰메소키’에 나온다는 시계입니다. 봇짱은 한국말로 도련님을 뜻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정각(주말에는 30분마다)에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합니다.

노래와 인형들이 나오는 3분짜리 짧은 공연입니다. 도고 온천 초입에 있으니 한 번쯤 볼만합니다. 앞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있습니다. 봇짱열차라는 기차도 탈 수 있지만 주말만 운영합니다.

도고온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온천입니다. 현재 본관은 공사 중이라 별관만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쿠폰을 주면 1층 별관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에 당고 맛집도 있고, 옛 가옥 형태를 한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봇짱시계 / 스타벅스

쿠루린 대관람차
다카시마야 백화점 꼭대기에 있는 대관람차입니다. 한국인은 여권만 제시하면 무료 입장 가능합니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석양이 물들 때 쯤 가는 게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그 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시모나다역’과 주변 소도시인 우치코조, 오즈시도 가볼만 합니다. 하지만 모두 기차를 타고 1시간 이상을 가야 하기 때문에 3일 이내로 가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음식

특산물은 도미입니다. 특히 ‘타이메시(タイめし)라는 도미 덮밥을 드셔야 합니다. 날계란에 파와 김가루 등을 함께 섞은 다음 도미를 얹은 밥에 부어 먹는 마쓰야마 특유의 음식입니다.

관광지, 식당, 공항에 일명 ‘귤 수도꼭지’라는 게 있습니다. 100엔~300엔 정도 내고 직접 귤 쥬스를 컵에 받아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리필이 안 되고 1번만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가득 받으시길 바랍니다.

타이메시 / 귤 수도꼭지 쥬스


호텔

칸데오, 베셀, 도미인 3곳이 유명하고 한국인들이 자주 묵는 호텔입니다. 모두 도시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는 편리합니다. 그 중 저는 도미인에서 3박 4일 묵었습니다. 도미인은 일본에서 만든 호텔 체인점입니다. 밤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도미인 호텔 시그니처인 라멘을 무료로 줍니다.

도미인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대욕장이 있습니다. 도고 온천 물을 끌어다가 쓰기 때문에 따로 온천에 가실 필요 없습니다. 온천을 끝내고 1층에 내려와 캔맥주와 함께 먹는 라멘은 정말 맛있습니다. 이외에도 오전엔 요구르트, 저녁엔 아이스크림을 제공합니다.

도미인 라멘


쇼핑가

마쓰야마는 쇼핑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도쿄나 오사카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아케이드와 지하상가 등이 모두 연결돼 있어 비가 오더라도 불편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 쇼핑가

1. 오카이도
마쓰야마에서 가장 큰 쇼핑가입니다. 식당, 이자카야(주점), 가라오케, 편의점, 카페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길이 넓고 주요 호텔과 연결돼 있습니다. 천장이 지붕으로 덮여 있어 비가 오더라도 우산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2. 긴텐가이
오카이도와 연결된 쇼핑가입니다. 역시 아케이드로 덮여져 있습니다. 상권은 오카이도보다는 못합니다. 하지만 매우 길고 다양한 로컬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쇼핑하기 좋습니다. 약 1km 정도 뻗은 긴켄가이를 나오면 마쓰야마역에 도착합니다.

3. 다카시마야 백화점
마쓰야마에키(마쓰야마역)에 있는 백화점입니다. 역시 긴텐가이와 연결돼 있습니다. 지하는 식품관이 있으며 지상에는 화장품, 의류 등 일반 백화점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가장 위층에는 쿠루린 대관람차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직원에게 여권만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지인 중에는 하루 3번 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무서워서 1번밖에 못 탔습니다.

오카이도 / 긴텐가이 / 다카시마야 백화점 대관람차


꿀팁

1. 항공편
2024년 2월 기준 마쓰야마로 가는 직항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2개입니다.

✈️ 제주항공(매일)
인천 → 마쓰야마 13:05 – 14:40
마쓰야마 → 인천 15:40 – 17:35

✈️ 에어부산(수.금.일)
부산 → 마쓰야마 (15:25 – 16:40)
마쓰야마 → 부산 (17:40 – 18:55)

2. 한국인 무료 혜택
마쓰야마시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 몇 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무료 쿠폰북
마쓰야마 공항에 내리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인포메이션센터가 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하면 쿠폰북을 하나 줍니다. 책자 형태는 아니고 종이 2장을 붙인 겁니다. 마쓰야마성 입장권, 리프트 탑승권, 도고온천 이용권 등 다양한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3곳 말고는 마쓰야마 중심지와 꽤 거리가 있어 모두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쿠폰북은 2024년 3월 31일까지입니다. 아마 3월 말쯤되면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연장할 것 같습니다.

마쓰야마 한국인 무료 쿠폰북

🚌 무료 공항 셔틀버스
역시 한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가 제공됩니다. 마쓰야마 공항 입국장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끝까지 가면 무료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되더라도 기다리고 있으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마쓰야마로 오는 항공편이 하루 2번 밖에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항공에어부산 셔틀버스 시간표가 다르니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쓰야마 셔틀버스 시간표(제주항공)
마쓰야마 셔틀버스 시간표(에어부산)

이상으로 마쓰야마 여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정보만 알고 계셔도 큰 문제 없이 여행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모두 즐거운 일본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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