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전 자동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애 때 지금의 배우자와 뚜벅이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결혼 후 자차를 살지 말지 고민 끝에 중고 경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신혼부부 입장에서 자동차의 장단점을 써보겠습니다.
신혼 3년 차, 드디어 자동차를 구입하다
결혼 직전, 경기도 신도시 임대주택 청약에 당첨 됐습니다. 신도시라 깨끗하고 인프라는 편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편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뚜벅이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장은 쿠팡이나 마켓컬리를 이용하면 됐고, 데이트는 근처 수변공원 산책을 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을 달랐습니다. 자동차가 없으니 데이트 코스가 연애 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가끔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를 가려고 해도 자차가 없으니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고자 신혼 3년 차 때,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신혼부부가 탈만한 자동차
저는 첫차로 중고 경차를 구입했습니다. 중고로 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에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를 K카에서 약 800만 원 주고 샀습니다. 요즘 중고차를 살 때도 대출이 잘 나오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경차를 산 이유는 주차가 쉽고, 유류비 및 주차할인 등의 혜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혼부부 자동차 장단점
장점 1. 생활 반경
생활 반경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휴일에 놀러를 가도 동네가 아닌 근교 예쁜 카페를 갈 수 있습니다. 부부는 같은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장소에 가게 되면 대화 주제도 많아지고 부부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장점 2. 식료품비 절약
창고형 마트를 자주 애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료품 지출이 줄어듭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식료품은 도매가로 팔기 때문에 확실히 식비 지출이 줄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식 코너는 저희 부부에게 또 다른 데이트 코스이기도 합니다.
장점 3. 높은 활용도
사회초년생이라면 출퇴근용으로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활용도가 크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친구나 연인과 놀러 갈 때 정도만 씁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양가 부모님 댁, 친인척 대소사 등 가족모임에 참석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럴 때마다 자동차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 소비 증가
사실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단점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소비 증가입니다. 자동차 할부금, 자동차세, 주차비, 주유비 등 자잘하게 나는 비용이 많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사게 되면 괜히 멀리 드라이브 가고 싶고, 좋은 식당과 카페를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물론 가끔은 바람도 쐬야 하기 때문에 나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혼부부라면 자동차보다 우선순위로 둬야 할 게 따로 있습니다.
신혼부부에게 삶의 질보다 중요한 것
바로 내집마련입니다. 결론이 너무 뻔하죠? 하지만 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혼 초기에 돈을 모아 빠르게 내 집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면 갈수록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집을 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적당한 기회가 곧 오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 집값이 많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20~30% 더 폭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정부에서는 젊은 신혼부부에게 여러 가지 내집마련에 관한 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꼭 잡으셔야 합니다.
결론, 신혼부부 자동차 있어야 한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저는 집을 사기 전까지 차를 안 사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집을 언제 살지도 모르고, 집을 사기 전 삶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중고 경차 구입으로 타협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결론을 내리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