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신기록 보유자 ‘켈빈 킵툼’이 케냐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교통사고라고 합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팬으로써 정말 비통한 심정입니다. 그의 기록과 앞으로 세계 마라톤 시장의 방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켈빈 킵툼(24세)은 2월 11일 밤 11시경, 케냐 리프트밸리 엘도렛 부근에서 운전 중 도로를 이탈해 60m 아래 도랑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로 옆 좌석에 있던 르완다 출신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36세)도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켈빈 킵툼 마라톤 기록
- 마라톤 대회 출전 3번만에 신기록 경신
- 하루 훈련량 40km (매일 풀코스 뜀)
- 최연소 마라톤 신기록 보유자
킵툼은 2023년 10월에 열린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2시간 35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서브2를 불과 36초 남겨놓은 기록입니다.
✱ 서브2: 풀코스 마라톤을 2시간 이내로 완주
또한, 직전 챔피언인 엘리우드 킵초게(39세)가 세운 기록인 2시간 1분 9초를 무려 34초 앞당긴 기록이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실은 킵툼 나이는 아직 20대 초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했다는 사실입니다. 마라토너 전성기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니 아직 전성기도 오지 않은 그였습니다.
킵툼은 2024년 올해, 세계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1주일에 300km 이상을 뛰는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킵툼의 코치가 이러다 5년 안에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으니 적당히 하라는 걱정을 했습니다.
참고로 같은 나라인 케냐의 동료이자 경쟁자인 킵초게 훈련량이 1주일에 200km~220km 정도입니다. 킵툼의 죽음으로 2순위로 밀려났던 엘리우드 킵초게가 다시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키도 킵초게에게 스폰서 금액을 몰아주겠네요.
혹시 킴툽을 시기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게 아닌가 하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밝혀진 바는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