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스터디 모임 6개월 후기, 시간낭비인 이유.. 주린이 필독!

주식투자 고수들은 스터디 모임을 두세 개 나갑니다. 그렇게 해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주린이라면 귀가 솔깃하실 겁니다. 오늘은 6개월 동안 주식투자 스터디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느낀 점을 아주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식투자 스터디 하는 이유?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고 처음 모이면 보통 자기소개 시간을 갖습니다. 이름과 투자경력, 그리고 스터디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합니다. 들어보니 투자자마다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보수집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나뉩니다. 2023년 12월 기준 코스피 종목수는 952개, 코스닥은 1698개입니다. 합쳐서 2500개가 넘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이 많은 종목을 속속들이 다 알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정보는 돈입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혼자 다 공부할 수 없으니 스터디 모임을 나가는 겁니다.    

강제성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직장인이 주식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가 필요합니다. 주식시장은 아침 9시에 개장하기 때문에, 이보다 최소 2시간은 일찍 일어나서 시황을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과 투자후보 변화를 팔로업해야 합니다. 주식투자 초보라면 이 과정이 지루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되면 강제성이 부여됩니다. 1~2주에 한 번씩 모여 관심종목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발표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하다보니 익숙해졌습니다.

배움

주식투자는 학원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마음이 맞는 투자동료나 좋은 스승을 만나면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 모임에 나가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나와 성향이 맞는 투자자와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시너지

국내 주식투자자 수는 1400만 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중에 진지하게 임하는 인구는 5%도 채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는 항상 외롭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얘기해봤자 수준이 크게 떨어집니다.

주식투자자 인구 2023년 기준

“뭐가 얼마나 올랐고, 얼마나 떨어졌다드라” 이런 이야기는 이미 벌어진 결과이고, 결과에 대한 분석도 거의 없어서 감히 쓰레기 같은 주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 스터디 모임 정도 나오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진지하게 투자에 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스터디 종류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뉩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고, 만약 하신다면 상황에 맞는 스터디를 고르거나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오프라인은 위에서 말씀드린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가지 사는 이야기도 하게 되며 인연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시간과 장소를 맞추기가 어려워 첫 모임을 갖기가 힘듭니다. 모임 주제가 투자인 만큼 빔프로젝터가 있는 공간을 빌려야 합니다.

또한, 종목을 공개하는 것이기에 개방된 카페 같은 곳에서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프라이빗한 스터디 카페가 많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아래 말씀드릴 온라인 모임보다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 편입니다.

온라인

온라인은 줌, 스카이프, 구글미트를 사용해 합니다. 온라인은 약속 장소에 직접 갈 필요가 없고 집이나 카페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식투자 스터디는 하고 싶은데 내성적이거나 부담스러운 분들은 온라인 스터디로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는 긴장감이 덜하기 때문에 간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발표 준비를 잘 안 해온다든지, 도중에 이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서로간 인터넷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중간에 끊기는 등 원활한 진행이 불가능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고수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는 법

여담이지만 고수들은 끼리끼리 놉니다. 주린이가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간단한 면접을 보거나 종목발표를 하게 됩니다.

저는 주식투자계에서 아주 유명한 가치투자 스터디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떨어졌지만 투자에 관한 좋은 말을 많이 들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유명한 투자 스터디 모임에서 20~30대 젊고 가능성 있는 투자자를 원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을 뽑는 이유는 사고의 틀을 깨기 위함입니다. 젊은 사람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접하고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만약 이런 투자모임에 들어가고 싶으면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 제가 추천드리는 섹터(산업)는 케이팝, 소비재, 본인 직업에 관련 된 산업을 깊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 스터디 모임 시간 낭비인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린이라면 스터디 모임에 나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유는 주식투자를 잘 못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에서 돈 버는 방법은 사람 머리 수 만큼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정답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주식투자 관련 책을 많이 봐야 합니다. 추천드리는 책은 주식투자 고전입니다. 현명한 투자자, 월가의 영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뤄라 등입니다. 이런 고전을 보면서 실전 투자도 병행하다 보면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과 원칙을 찾게 됩니다.

이제 막 시작하신 초보들은 조급하실 겁니다. 빨리 공부하고 실력 쌓아서 부자가 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 고전과 투자 고수들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만 봐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만약 투자에 대한 철학과 마음가짐 없이 스터디 모임에 가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바로 발표를 위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닌 시간을 채우기 위한 PPT를 만들게 될 확률이 큽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초보가 들어오게 되면 괜히 아는 척하고 싶어 집니다. 잠깐 멋있어 보일 수는 있어도 투자 성과와는 점점 멀어집니다.

오늘은 제가 주식투자 스터디 모임 6개월 한 후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 장단점과 스터디 모임을 반대하는 이유도 써봤습니다. 모두 성공한 투자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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