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처음 갈 때 주의사항(+이거 모르고 가면 호구됨)

부동산에 처음 가시나요? 문을 열고 들어가기 무서운가요? 잘 모르고 가면 부동산 사장님에게 혼날 것 같나요? 아래 주의사항만 알고 방문하면 전혀 겁내실 거 없습니다. 전세, 월세, 매매를 구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꼭 읽어주세요.

부동산 처음 갈 때 주의사항

무작정 방문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가장 빠른 방법은 관심 있는 동네 부동산 몇 곳 들어가서 어떤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부동산 사장님은 단번에 알아차리고 비싸고 안 좋은 매물을 소개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최소한의 준비는 하고 가셔야 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부동산 방문 전 체크리스트

  1. 부동산 시세 확인
  2. 현재 나의 자금상황
  3. 사장님에게 할 질문리스트

딱 3개만 알고 가면 부동산 처음 방문하셔도 무서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략적인 집값 시세는 부동산 관련 어플이나 사이트로 확인하면 됩니다. 시세 확인은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아실’ 순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1. 부동산 시세 확인

가장 먼저 ‘네이버 부동산’에서 현재 올라와 있는 집의 호가를 체크합니다. 호가란 말 그대로 ‘가격을 부르다’라는 뜻입니다. 집 주인들이 전세값이나 매도값을 먼저 부르는 것이지요.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을 때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목소리를 이용해 매도 가격을 알렸습니다. 저는 ‘낮은 가격순’과 ‘최신순’을 보며 현재 주인들이 받고 싶어하는 가격에 대한 감을 잡습니다.

집을 구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호가는 집 주인들의 희망 매도(혹은 임대) 가격입니다. 절대 정해진 가격이 아닙니다. 부동산 초보라면 집값에 대한 감이 없으니 집주인들이 부르는 호가에서 얼마 깎지 못하고 바로 매수를 합니다.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지금처럼 하락장이라면 더더욱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한 시세를 체크할 수 있을까요?

그 다음에 ‘호갱노노’를 통해 최근 3~6개월 동안 찍힌 실거래가를 확인합니다. 호갱노노에는 실거래가, 아파트(집)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3D 방구조 확인, 일조량 확인, 세대수, 용적률, 호재, 근처 마트 및 학교 등)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주민이나 매수를 희망하는 사람들끼리 토론(싸움)도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이렇게 호갱노노에서 확인한 실거래가와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그 아파트(집)에 대한 정량적인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부동산에서 확인한 호가가 5억인데, 최근 실거래가가 4억5천이라면 절대 호가대로 매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슷한 매물이라면 4억 5천 전후로 매수 호가를 부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서 최근 매물증감 거래량을 확인하면 됩니다. 아실 타 어플보다 부동산 관련 지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씁니다. 만약 지금처럼 매물은 늘어나고 있는데 거래량은 줄고 있다면 하락의 신호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기다리거나 좀 더 깎아 볼 여지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1) 네이버 부동산에서 호가 파악하기 2) 호갱노노에서 실거래가 및 현재 분위기 확인하기 3) 아실에서 거래량 및 매물증감 확인하기

처음에는 어려워 보여도 자주 들어가다 보면 금새 익숙해 집니다. 위 순서를 반복하시면 어느 순간 부동산 시세에 대한 감이 올 겁니다. 시세에 대한 감이 있어야 부동산 사장님에게도 당당하게 매수가 및 전세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주인 탐욕이 반영된 매도 호가에 휘둘려 호구가 되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에 들어갈 때 당당해 질 수 있습니다.

처음 부동산에 방문하면 중개사는 부린이인지 아닌지 쉽게 알아봅니다. 하지만 부린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사람이 평생 부동산에 얼마나 자주 방문할까요?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5번 이하일 겁니다. 우리 모두가 부린이입니다. 다만, 정보를 알고 가는 부린이와 아무것도 모르는 부린이 둘로 나뉠 뿐이지요.

2. 현재 나의 자금상황

아무리 현재 부동산 시세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그 가격에 해당하는 자금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나의 ‘가용자금’을 체크해야 합니다. 가용 자금은 2가지가 있습니다. 1번 째는 ‘현금’입니다. 당장 파킹통장에 들어 있는 돈 뿐만 아니라 적금, 예금, 주식, 펀드 등 2~3일 안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온전히 내가 들고 있는 현금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2번 째 가용자금은 ‘대출’입니다. 주택 관련 대출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전세대출(버팀목대출)과 매매대출(디딤돌대출)입니다. 두 대출 모두 집값의 7~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전세가 3억의 집이라면 현금이 최소 6~9천만원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주택 마련 대출에 대한 정보는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3. 사장님에게 할 질문리스트

대략적인 시세도 알았고, 내 자금 여력도 파악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건 부동산 사장님에게 할 질문리스트입니다. 인터넷에 모든 정보가 나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직접 질문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있어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왔고, 진지하게 집을 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부동산 사장님도 호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온라인 상에는 없는 사장님만 아는 정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급매는 없는지, 요즘 부동산 분위기는 어떤지, 최근에 나온 호재가 있는지, 집 주인이 집을 왜 팔려고 하는지, 동네 주민들 연령대는 어떤지 등입니다.

결론,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고 적을 알면 100번 싸워 100번 이긴다는 말입니다. 부동산 처음 갈 때 위 주의사항만 알고 가신다면 무서울 게 없습니다. 어차피 공인중개사(부동산 사장)는 거래 수수료로 먹고 삽니다. 집을 구하려는 내가 고객이고 입니다. 만약 부동산에 문의 했는데 불친절하다면 전화를 끊거나 바로 나오시면 됩니다. 어차피 세상에 널린 게 부동산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위 방법(시세 확인, 자금 확인, 질문 체크) 대로 준비하시면 좋은 가격에 집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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