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 맥주보다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저도 무알콜 맥주로 갈아타고 난 후 삶이 질이 올라갔습니다. 무알콜 맥주를 마실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저의 경험담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무알콜 맥주로 갈아탄 이유
저는 퇴근 후 집에서 맥주 한 캔 마시는 낙으로 살았습니다. 고된 하루를 마무리 하며 마시는 맥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죠. 하지만 맥주를 마시게 되면 자연히 안주를 먹게 돼 살이 쪘습니다. 무엇보다 맥주를 마신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공복혈당이 높다는 소견을 듣고,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맥주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억지로 누른 욕망의 끝은 폭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지인 중 한 명이 무알콜 맥주를 즐겨 마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물어보니 무알콜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여러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무알콜 맥주, 비알콜 맥주 차이점은?
먼저 무알콜 맥주와 비알콜 맥주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비슷해 보인다고 무턱대고 마시면 갈아탄 의미가 없잖아요.
구분법
맥주캔 겉표지를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무알콜 맥주 : 0.00% (알코올프리, alcohol-free)
- 비알콜 맥주 : 0.0% (논알콜, non-alcohol)
차이점을 아셨나요? 알콜이 전혀 없는 무알콜 맥주는 0.00%라고 써있습니다. 0이 1개 더 있는 셈이죠. 비알콜 맥주는 0.0%라고 써있긴 하지만 사실 1% 미만의 알콜이 함유돼 있습니다.
공정 과정
무알콜 맥주 공정 과정은 탄산음료와 비슷합니다.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맥아 액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해 맥주와 비슷한 맛이 나게 하는 음료를 만듭니다.
반면 비알콜 맥주는 일반 맥주와 같은 공정과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알콜을 빼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극소량의 알콜이 남아 있습니다.
무알콜 맥주는 건강에 좋다?
이제 아셨나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비알콜 맥주가 아닌 무알콜 맥주를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알콜만 없다고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무알콜 맥주에도 소량의 탄수화물이 들어 있습니다. ‘탄수화물’=’당’입니다. 무알콜 맥주 350ml 기준 당류는 약 6~15g입니다. 알콜 함량을 낮춘 대신 당으로 맥주 맛을 대체한 음료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당 섭취량은 25g입니다. 무알콜 맥주 1캔 정도면 괜찮지만, 보통 2~3캔 마실 때도 있으니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래 해당하는 분은 무알콜 맥주도 조절해서 마셔야 합니다.
- 임산부
- 통풍 환자
- 간질환 환자
- 당뇨병 환자
- 알콜 중독자
꾸준한 운동 및 식이요법 등으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신 분이라면 가끔 무알콜 맥주 한 캔 정도는 괜찮습니다. 갑작스럽게 끊으면 스트레스라는 더 큰 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알콜 맥주를 마시돼 평소 달리기를 꾸준히 합니다. 그 결과 당수치도 내려가고 심폐지구력이 좋아져 평소에도 쉽게 지치지 않게 됐습니다.
그 외 임산부, 암환자, 통풍 환자, 간질환 환자 모두 무알콜 맥주에 한해서 마셔도 되지만 당분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팁1. 무알콜 맥주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퓨린 함량이 일반 맥주보다 적기 때문에 통풍 위험은 적습니다. 다만, 당분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팁2. 알콜 의존증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무알콜 맥주도 마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알콜이 없더라도 술과 비슷한 모양을 보거나 향을 맡으면 결심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팁3. 무알콜 맥주, 비알콜 맥주 모두 어린이 정서 유해식품으로 구분됩니다. 때문에 만 18세 미만 청소년은 구입할 수 없습니다.
무알콜 맥주는 0칼로리?
| 카스 0.0 | 칭다오 논알콜릭 | 하이트 제로 |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 하이네켄 0.0 | 아사히 드라이 제로 | |
| 칼로리 | 90 kcal | 65 kcal | 60 kcal | 30 kcal | 21 kcal | 0 kcal |
| 도수 | 0.05% | 0.05% | 0.00% | 0.00% | 0.03% | 0.00% |
아무리 무알콜, 논알콜 맥주도 50~60칼로리 정도는 됩니다. 물론 일반 맥주는 1캔 당 150칼로리라서 더 낮긴 합니다. 하지만 맥주가 정말 살이 찌는 이유는 맥주 자체보다 기름진 안주에 있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무알콜 맥주만 마시거나, 담백한 안주를 드신다면 무방합니다.
✱ 아사히 드라이 제로는 찐 0칼로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즐겨 마시는 맥주입니다.
정리를 하면 무알콜 맥주는 알콜이 전혀 없어 마셔도 됩니다. 하지만 당분이 들어 있어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또한, 건강과 다이어트에 주범은 맥주 자체보다 기름진 안주일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